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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기획자의 독서

[데이터 문해력 4~5장] 방법맨이 되지 않기를

아직 책 1권을 완독한건 아니지만 데밸챌의 마지막 장이다! 데벨챌 덕분에 좋은 책을 분량에 맞게 매주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놓고 있던 블로그 쓰기와 ㅎㅎㅎ 이런거 생각하면 환경이 참 중요하다. 공부의 선순환을 위해 강제로 돈을 내고서라도 학원을 다니는 이유랄까..ㅠㅠ

 

여태까지 읽은 것 중 3장이 나에겐 제일 어려웠다. 실제로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다양한 차트와 함께 설명해주는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4장은 3장에서 분석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열심히 분석한 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그저 '정리'로써의 문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해결방안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를 묻고 있다.

 

목적 및 문제를 정의 → 지표를 결정 → 현재 상태를 파악 → 평가 → 원인 분석 →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큰 그림에서, 4장은 '원인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사례를 들어 설며해주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지 어떤 데이터를 가져와야할 지 고민 한 후, 상관관계가 있는지 파악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관관계의 유무는 어디까지나 중관 과정일 뿐, 수단에 불가하다.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 때까지 끈기 있게 관련성을 파악해야한다라는 점이다. 

 

5강에서는 데이터 방법론에 목매는 방법맨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사실 내가 제일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방법론이 있다면 그 방법론 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생각을 덜 하게 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보고 깊게 고민하기보다는 방법론대로 차근차근 따라하는게 더 쉬운일이니 말이다. 작가는 나같은 사람을 많이 봐서인지..ㅎㅎ 무엇보다 중요한건 '논리적인 견해'임을 강조하고 있다.

 

머리를 써서 생각하다라는 의미

아직 6장과 7장이 남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구절이다.

 

'머리를 써서 생각한다'는 말에는

1. 풍부한 창의성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2. 논리적으로 꾸준히 사물이나 현상의 원리를 추구한다.

라는 두 가지 상반된 요소가 있다는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작가가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생각한다'라는 말을 저렇게 2가지로 분류해서 설명해 놓을 줄이야. 그리고 나는 항상 1번 위주의 생각이 먼저 가는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소설책을 좋아했던 걸지도?

두 가지 요소 모두가 필요하지만,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나처럼 기획을 하기에 필요한 역량은 2번이 절대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1번은 나의 상상의흐름대로 편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2번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 앞의 글에서도 계속 적었지만 결국 얼만큼 본인이 깊게 고민했느냐의 차이같다. 

 

데벨첼은 끝나지만 남은 분량도 마저 읽고 블로그에 적으려 한다. 다음 데벨첼에도 참여해서 꾸준히 책을 읽어야지! 좋은 도서를 많은 사람들과 읽고 있다는게 생각보다 꽤 재미있다. 다른분들 글을 보며 그들이 얼마나 깊게 읽었는지 느껴지기도 하고 ㅎㅎㅎ 좋은 자극이다! 온라인 회고에서는 또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