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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기획자의 독서

[컨버티드-마음을 훔치는 데이터 분석의 기술] : 데이터를 대면 하는 법

데벨챌 1기에 만족감을 크게 느꼈던 나는 2기도 자연스럽게 신청하게 되었다.

데벨챌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데벨챌을 해야 하는 이유

1. 데이터 전문가가 선정해준 책을

2. 손수 선정해주신 중요한 부분을 중점으로

3. 1주일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으로 분배하여

4. 읽고 느낀 점을 글까지 남길 수 있게 독려하고

5. 목표를 이루었을 때, 목표를 이룬 사람들끼리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

 

게이른 나에게 밥숟가락을 입에 떠먹여주다 못해 옆에서 응원해주는 이런 챌린지는!! 안할 수가 없다.

 

감사합니다 데이터리안💗💗💗

 

무튼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마 앞으로 있을 데벨챌을 꾸준히 하지 않을까 싶다...!(자주 해주세요. 데벨챌!)

컨버티드

 

본격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써본다.

 

Chapter 2 : '쉽고 단순하게 시작하라'

- 항상 데이터 수집에 목말라있는 내가 제일 재밌게 읽었던 대목이다. 모든 데이터를 다 수집하고 많은 데이터가 있어야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돈'과 '사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시니어 기획자분께서 모든 페이지에 있는 버튼마다 다 데이터 수집항목을 광기처럼 넣었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렇게 수집된 다량의 데이터는 미미한 수치만 제시했을 뿐,  UX를 수정할만한 행동패턴이나 체류시간을 늘릴만한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일화가 떠올랐던 건 단지 다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데이터 분석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우리 회사는 데이터가 없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해.'라고 투정을 부릴 시간에, 오프라인에서 주고 받는 사람 대 사람의 메세지에, 유저가 있다면 유저의 이름에, 유저가 돈을 쓸 때를 집중 분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주고 있다. 나와 같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만한 리소스가 회사에 없을 경우 데이터를 대할 때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직하는 회사에도 데이터를 기대하기 힘든 환경인데 이런 자세를 잊지 않고 업무를 해야겠다!!

 

Chapter 3 : '정확한 질문을 하라'

- 내가 남자친구한테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말이 ㅏ 하고 ㅓ 하고 다른데!!' 라는 말이다. 가끔 같은 말이라도 말을 밉게 하거나 모호하게 해서 답답할 때 쓴다. 이건 데이터를 수집할 때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유저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는데 '그냥 질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회사에 다니며 설문지를 작성해 본 적이 있는데, 설문지 작성이 정말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설문지 작성을 위한 기법도 여러 가지라 어디까지 참고해야 할지도 어려웠고, 내가 쓴 문장이 설문 대상자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몰라 질문을 몇 번씩이나 지웠다 썼다를 반복했다. 질문이 너무 많아도 안되며, 설문 대상자가 성실하게 답변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도 있어야 하나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얻은 인사이트 (예를 들어, '선물을 하기 위해 방문한 사용자가 충성 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를 토대로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았다. 사실 질문 1개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기란 어려운 일이다. 과유불급이라고 이도 저도 아닌 정보만 얻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데이터 분석 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는데, 이미 데이터적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갖고 있기에 이를 질문에 잘 녹여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로, 나도 많이 안시아트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Chapter 5 : '힌트를 포착하라'

- 해당 챕터는 제일 실무에 적합했던 부분이였던 것 같다. 데이터를 잘못 분석하고 있진 않은지, 방향을 잘못잡고 있는 건 아니지, 데이터만 보고 속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수집된 데이터를 점검하고 목적성을 분명히 한 뒤, 데이터를 수집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에 수집 된 정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혹은 상식적으로 예측 가능한 정보도 간과하지 않고 이용해 볼 필요성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이렇게 어렵게 해서 성과를 냈더라고 상황은 늘 변하기 마련이니 꾸준히 지속적으로 트랙킹 해야하고, 똑같은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할 수도 있다고 안내해주고 있다. 이 부분은 내가 데이터가 있고 분석해볼 수 있을 때 차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이렇게 데벨챌 2기 1번째 미션을 완료했다. 개인적으로 요새 SNS, 숏츠 도파민에 빠져 이런 정보성 글들은 집중해서 금방금방 읽지 못한다. 그래도 내용을 알아야 글을 쓰니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한다. 새해맞이 책을 더 자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보성의 책으로는 첫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 여러 개 책을 많이 읽기보다도 한 가지 책이라도 여러번 읽는 게 목표인지라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 화이팅!